(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브렉시트가 유럽연합(EU)의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에 출석한 드라기 총재는 브렉시트에 대해 "EU에 있어 중요한 실존주의적인 행사"라면서 "EU에 미칠 결과는 신중히 분석돼야 한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현재 우리는 브렉시트 협상 결과와 관련한 정확한 전망이 없을 뿐 아니라 부정확한 전망조차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현재 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한 협상은 영국이 EU를 떠나면서 얼마나 내야 하는지를 놓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드라기 총재는 "브렉시트와 관련된 위협과 관련해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는 정확한 전망이 나오자마자 모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부가 지금처럼 견고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을 때 예산과 경제 정책을 정리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 회복에 대해 "광범위하고 견고하다"고 평가했지만 "물가가 너무 낮은 수준을 보이는 만큼 여전히 충분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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