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달러에 대해 65센트까지 떨어질 것"

"신흥시장 호조 속 매입 이어졌으나, 더는 그런 구도 아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호주 달러가 그간의 고수익 통화 위상을 상실하면서 그 가치가 2009년 이후 최저로 떨어질 것으로 모건 스탠리가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수석 글로벌 환 전략가는 20일(이하 현지시각) 자 보고서에서 달러에 대한 호주 달러 가치가 2019년 호주 달러 당 65센트까지 주저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달러 가치는 이날 75.60센트를 기록해, 이달 들어 달러에 대해 1% 이상 하락했다.

이로써 주요 통화 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데커는 호주 금리가 궁극적으로 미국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는 것이 호주 달러 가치 약세를 부추기는 최대 요인이라고지적했다.

그는 "그간 신흥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호주 달러 매입세가 이어졌다"면서 "그러나, 더는 그런 구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데커는 "한마디로 수익률 장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와 美 국채 10년물 스프레드는 20일 20bp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16년 사이 최저인 15bp까지 좁혀졌다.

이 스프레드가 이처럼 지속해서 좁혀진 것은 호주 달러 가치가 47.76센트까지 떨어졌던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레데커는 설명했다. 당시 가치는 호주 달러가 1983년 자유변동 환율제로 전환된 후 가장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모건 스탠리는 호주 달러가 내년에 67센트로,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모건 스탠리는 인플레가 예상보다 저조한 탓 등 때문에 호주 중앙은행(RBA)이 애초 내년 상반기로 예상됐던 금리 인상을 내년 9월로 늦출 것으로 전망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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