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데이브 램스덴 부총재는 임금 상승 압력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없어 이달 초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램스덴 총재는 20일(현지시간) 킹스칼리지 런던대 연설에서 "11월 회의에서 나는 일부 통화 부양책을 제거하기 전에 임금과 국내 비용의 전개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기다리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BOE는 이달 2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MPC) 정례회의에서 9명 중 7명의 찬성으로 기준금리를 0.50%로 25bp 인상했다.

10년 만에 내려진 금리 인상 결정에 램스덴 총재와 존 컨리프 부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램스덴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실질임금 상승의 부진과 국내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의 미약한 성격 때문에 나는 고용시장 유연성이 계속 심화할 것이라는 생각을 무시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노동자들은 더 낮은 임금도 수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지난 7~9월 실업률은 40여 년 만의 최저치인 4.3%로 유지됐다.

이 기간 명목임금 전년대비 2.2% 상승했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0.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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