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1일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에 이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마크 카니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의 비둘기성 발언에 달러화 강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된 것은 달러-원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 보면서도 심리적으로 하단 지지재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월말과 분기 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고 있어 달러-원 환율이 1,140원 선을 지켜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1.00원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40원) 대비 6.2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5.00~1,145.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차장

단기적인 박스권을 1,120~1,140원이라 보면 이제 상단에 와있다고 보면 된다. 금일 유의미하게 1,140원을 넘으면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글로벌달러화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미 국채수익률도 빠지고 있으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도 들어오고 있는데 달러-원 환율만 오르고 있어 의아한 분위기다. 금일도 1,130원대에서 끝난다면 박스권 레인지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 중국 MSCI지수 편입으로 국내 시장에 자금이탈 우려는 과도하다고 본다.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37.00~1,143.00원

◇B은행 과장

추가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유지되면서 달러 강세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안착 하느냐가 관건인 하루가 될 것 같다. 다만 오랜만에 보는 1,140원대라 네고물량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외국인 순매수과 네고 저항을 뚫고도 1,140원대를 지켜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35.00~1,144.00원.

◇C은행 과장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NDF에서 달러화가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선호가 주춤해진 가운데 북한과 미국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달러-원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40원대에 대기하고 있는 네고물량이 많아서 1,130원대 후반에서 뚫고 올라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MSCI 편입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국내 자금이 빠져나가야 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달러 수급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예상 레인지: 1,136.00~1,14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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