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호주달러 가치가 추가로 오르면 인플레이션 상승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RBA는 21일 공개한 1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호주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호주달러 강세)은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의 예상보다 느린 반등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앞선 2년간의 환율 상승은 교역 가능한 재화의 가격 하락에 다소 기여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직 점진적으로 그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의사록은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임금 압력이 언제, 얼마나 빨리 대두할지와 이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얼마나 더할지를 둘러싸고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이어 "대부분 선진 경제에서 유휴 생산능력의 계속된 감소에도 불구하고 임금과 시간당 수입의 상승세가 낮았다"다고 지적한 뒤 세계화와 기술발전으로 임금이 고용 수요 변화에 반응하는 정도가 약해졌을 가능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호주 경제의 성장 전망은 이전 석 달 동안 대체로 변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몇 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3% 근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RBA는 이달 7일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50%로 15개월 연속 동결했다.

미국 달러 대비 호주달러 가치는 11월 의사록 발표 후 보합권으로 하락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7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001달러(0.01%) 오른 0.754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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