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 부총재가 홍콩 금융사들에 지배구조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서 위엔 HKMA 부총재는 홍콩 주요 금융사들이 리스크 관리 등에서 성과를 냈으나, 일부 기업에서 리스크 문제가 제기됐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위엔 부총재는 홍콩의 주요 금융사들의 리스크 관리는 대체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편이라고 평했다.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고객들에게 금융거래와 관련된 리스크를 설명하는 등 고객보호를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홍콩 금융사들의 리스크 관리 과정에서 부당행위가 목격됐다고 위엔 부총재는 지적했다.

위엔 부총재는 일부 금융사들이 별도의 수수료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투자 보험 상품을 판매할 때, 수수료를 사실상 펀드 구조에 포함하는 행위 등을 언급하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엔 부총재는 이 같은 행위는 제한적으로 일어났지만, 관련 부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엔 부총재는 "펀드가 제대로 설립되지 않는 등 전반적인 리스크 문화와 관련된 문제다"라면서 리스크 관리 문화를 전반적으로 되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금융사들의 리스크 관리의 목적은 고객을 보호하고, 고객들이 최선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위엔 부총재는 "(HKMA는) 은행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가지는 것을 선호하나, 고객에게 지나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SCMP에 따르면 홍콩의 자산관리업 규모는 지난 2011년 9조 홍콩달러(약 1천265조 원)에서 지난해 18조 홍콩달러(약 2천531조 원)로 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홍콩의 리테일펀드 시장은 2천900억 홍콩달러(약 40조7천827억 원)에서 5천억 홍콩달러(약 70조3천150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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