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점유율 5위서 3위로 상승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24년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연매출 1위 기업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업황 호황에 힘입어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분기 매출 기준으로 인텔을 제친 삼성전자는 연간으로도 매출 1위 업체로 오를 전망이다.

21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656억달러(약 7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를 제외하면 점유율 15%로 1위 반도체 업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443억달러(약 48조6천억원)에 점유율은 12.1%로 570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인텔(15.6%) 다음으로 많았다. 1년 만에 매출 규모가 48%나 급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지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작년 1분기만 해도 인텔의 매출 규모가 삼성보다 40%가 많았다. 인텔은 올해 연간으로 반도체 매출이 삼성전자보다 46억달러 적은 610억달러로 예상됐다.

지난 1993년에 인텔은 시장 점유율 9.2%로 파운드리를 제외한 글로벌 1위 반도체업체로 기록됐다.

2006년 인텔의 점유율은 11.8%로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보면 1993년만 해도 3.8%로 업계 7위였으나 2006년에는 점유율이 두 배 수준으로 훌쩍 뛴 7.3%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12.1%를 기록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른 것은 인텔이 시장 점유율을 잃었다기보다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 가격 급등세에 힘입어 다른 메모리업체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점유율도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는 지난해 각각 점유율 5위와 6위였던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순위가 두 계단씩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76% 급증한 262억달러(28조7천억원)로 예상돼 점유율은 6%로 1.9%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234억달러로 전년대비 7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5.3%로 예상됐다.

한편, 엔비디아(Nvidia)는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텍의 매출이 10%가량 감소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또 퀄컴의 NXP 인수 승인이 늦어지고 있지만 두 업체의 올해 예상 매출 규모를 합하면 263억달러로 단숨에 3위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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