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증시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미국 증시가 내년에 오름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시겔 교수는 20일(미국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고점에 근접했다며 내년에는 수익률이 낮아지고 증시가 횡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게 할 변수가 하나 있다면서 법인세 인하가 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겔 교수는 모든 주식을 팔아야 한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밸류에이션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와 같은 밸류에이션에서 주식 투자 수익률이 지난 6~7년처럼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시겔 교수는 내년 수익률이 10%에 못 미칠 것이라며 올해처럼 상승하면 대단한 일이겠지만 고공행진을 이어가기보단 잠시 쉬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로 2015년 7월에 연말까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0,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시겔 교수는 20,000선 돌파 시점을 2016년으로 미뤘으나 지수는 올해 1월 25일 20,000선을 넘어섰다.

그는 지난 2월 22,000선 돌파가 눈앞에 있다고 말했는데 지수는 지난 8월 이 수준을 웃돌았다.

현재 시겔 교수는 미국의 세제 개편안 통과를 전제로 지수가 올해 안에 24,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72.09포인트(0.31%) 높은 23,430.33에 거래를 마쳤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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