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김경림 기자 = 초대형 투자은행(IB) 관련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은 김장 만들기 행사에서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장단은 한국투자증권 외 다른 증권사에도 발행어음 인가를 내줘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21일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사랑의 김치페어'에 참석해 "초대형 IB 출범과 관련해 준비는 완벽하게 마쳤다"며 발행어음 인가를 곧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에만 발행 어음 인가를 내줬다.

함께 신청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과 KB증권은 발행 어음 사업에서는 제외됐으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는 등록됐다.

그는 "다소 지연됐으나 현재 금융당국과 차근히 조율하는 상태로 곧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일정으로 행사에 뒤늦게 참석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단기금융업을 한국투자증권에만 줘봤자 의미가 없다"며 "다른 회사들도 다 있어야 제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과 윤경은, 전병조 KB증권 각자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도 초대형 IB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황 회장은 초대형 IB가 은행업무와 겹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증권사 기업대출은 25조원 수준으로, 은행 기업여신(600조원)과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며 "증권사가 초대형IB를 하겠다는 것은 은행과 같은 업무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은행이 하지 않는 부분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대형 IB는 정부가 원하는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증권사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협회 임직원을 비롯해 61개 증권 유관기관과 금융투자회사 최고경영자(CEO) 43명, 직원 7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후원 복지시설 100여 곳에 총 3만4천 킬로그램의 김치가 전달됐다.

jykim@yna.co.kr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