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부동산 시장이 큰 조정을 받지 않고 레버리지(부채 비율)가 계속 상승하는 한국식 모델은 위험하며 중국은 이를 피해야 한다고 장차오(姜超) 해통증권 연구원이 말했다.

장 연구원은 21일 블로그에 올린 평론에서 "한국, 캐나다, 호주 등 세 나라의 부동산 거품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부동산 시장 조정의 예상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겪는 동안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별다른 위기 없이 계속 상승 추세를 보였다며 한편으로는 그만큼의 위험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 나라에서 금리가 상승하면 서구의 금융 위기를 재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연구원은 높은 레베리지가 한국의 소비 증가를 이미 억제하고 있고, 레버리지가 높을 수록 위기가 현실화했을 경우의 충격을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10년간 민간 레버리지 비율이 크게 올라 이미 위험구간에 진입했다"며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점차 (한국 등의) 위기 모델을 닮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안적인 모델로 독일과 싱가포르를 예로 들었다.

장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국가인 독일과 싱가포르가 부동산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경제를 발전시켰고, 그 결과 선진국 가운데 민간 부채 비율이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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