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터키 중앙은행이 21일 자국 통화인 리라화 가치의 최근 급락에 대응해 새로운 유동성 관리 조치를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보도자료에서 은행 간 단기자금시장에서 은행들에 대한 하루짜리(오버나이트) 대출 한도를 22일부터 '제로'(0)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들을 대상으로 하루짜리 대출을 해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중앙은행은 대신 장중 유동성 지원 한도는 현재 유효한 대출 한도의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최근 미국과 터키의 정치적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번 주 들어서만 1.3%가량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 만기 터키 국채금리는 전날 12.5170%로 29.20bp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중앙은행의 발표 직후 달러-리라 환율은 상승 폭을 잠시 축소했으나, 다시 레벨을 높여가고 있다.

이 환율은 오후 5시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376리라(0.96%) 급락한 3.9623리라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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