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90원대 초반으로 저점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환시는 전일 1,099.90원까지 반등하는 과정에서 1,100원선이 막힌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089원대까지 비드 없이 하락하는 상황을 겪었다.

이날 달러화는 1,090원선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강세 기대 심리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코스피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거래일 연속 1조원 넘는 순매수에 나섰다.

11월말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에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지만 주식자금이 들어오면서 이를 상쇄하는 분위기다.

그야말로 원화 전성시대인 셈이다.

아시아신흥국 통화 중에서도 원화는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는 통화다.

원화 절상폭은 10월말 대비로 2.25% 수준으로 높은 수준이다. 원화와 비슷한 2%대 절상폭을 보인 통화는 말레이시아링깃화나 필리핀 페소화 정도다.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제수요가 있는 업체들은 매수가 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조금 기다렸다 낮은 레벨에 달러를 사기를 원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 등 공기업 달러매수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물량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이같은 투자 심리와 수급을 고려할 때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90원선 부근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장초부터 레벨이 낮아지면 숏플레이가 다소 약해질 수 있다.

이미 1,089원선을 본 상황인 만큼 투자 심리가 쏠릴 경우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여지도 있다.

당국 경계와 저점 매수 등으로 달러화 변동폭이 제한될 수 있다.

그러나 역외투자자들이 오는 23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일부 역송금 수요를 처리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날도 장중 역송금 수요가 유입될 수 있지만 전일 어느 정도 해소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오는 23일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독일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켜볼 변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소수 정부보다 또 다른 선거가 낫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33달러대로 소폭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크지는 않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 의사록이 발표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90.40/1,090.9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95.80원) 대비 5.0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89.30원, 고점은 1,090.6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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