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2일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원화 강세 흐름이 워낙 공고하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의 생각이 하락 일 방향으로 쏠렸다는 판단에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90.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실거래는 1,089.30∼1,090.6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84.00∼1,095.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최근 장중에 1,100원 선에 근접하기도 해서, 기술적 반등이 한 차례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틀렸던 것 같다. 대내 수급적 요인이랑 별개로 NDF에서는 롱 스톱 장세다. 우리나라에서도 개인과 업체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많은 것도 문제다. 내년 전망치를 20원 가까이 내려야 할지도 고민해야겠다. 지금은 스톱 장세를 막을 수 없다. 우리나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워낙 좋다. 이러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글로벌 통화시장에서는 멕시코 페소 등도 달러 대비 강세로 반응했다. 외환 당국은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 정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상 레인지: 1,088.00∼1,094.00원

◇ B 은행 과장

하락세는 계속된다. 달러 강세 요인이 있긴 하지만, 원화 요인이 강력하다. 북한이 테러지원국에 재지정되면서 달러화가 오를 여건은 된다. 그래도 전체적인 방향은 아래쪽이다. 1,092∼1,093원은 지켜진다고 봤는데, NDF에서 1,088원대까지 밀렸으니 오늘은 장중에 롱 스톱이 나올 수도 있다. 레벨 경계심은 있을 것으로 본다. 좁은 레인지 흐름으로 예상한다. 11월 말이 다가오고 연말도 멀지 않았다. 수급이 몰릴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84.00∼1,095.00원

◇ C 은행 상무

시장이 많이 쏠려있다. 오늘 1,08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다. 당국 의지에 달려 있는 측면이 있지만, 당국은 적극적이지 못하다. 비드(매수세)가 없다. 롱 포지션이 버틸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그렇다고 당국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계속 숏(매도세) 플레이를 하기에 괜찮은 레벨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예상 레인지: 1,088.00∼1,09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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