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이민재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종속기업인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유가증권시장에 SK루브리컨츠를 상장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미래에셋대우,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는 공동 주관사로 뽑혔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를 보유한 업체로, 기유사업과 윤활유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 연결기준 기유사업 비중은 87%, 윤활유사업 비중은 13%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기유사업 비중은 94%, 윤활유사업 비중은 6%다.

기유는 원유에서 여러 정제공정을 거쳐 제조된 유분으로, 마찰을 감소시키는 윤활제 기능을 가진 물질이다. SK루브리컨츠는 성능을 강화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기유에 각종 화학 첨가제를 배합해 윤활유 제품을 만든다.

SK루브리컨츠의 최대주주는 SK그룹의 에너지·석유화학부문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지분율 100%)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석유사업), SK종합화학(화학사업) 등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SK루브리컨츠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달 초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고 밝혔다.

또 SK루브리컨츠는 지난 1일부터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쉐린의 중국 내 1500개 판매망을 통해 지크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는 등 아시아 최대 윤활유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사 IPO 담당자는 "올해 SK루브리컨츠 수익성이 개선돼 IPO 작업이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 규모가 1조원 이상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측은 "SK루브리컨츠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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