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생명보험사의 주가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반영해 강세를 보이다가 이번 주 들어 조정 조짐을 보여 그 배경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장 생보사들의 주가는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강화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10월 금통위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 12만1천500원 수준에 머물던 삼성생명의 주가는 지난 주말(17일) 종가 기준으로 13만5천 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7천120원에서 7천760원, 미래에셋생명은 5천100원에서 5천910원, 동양생명은 7천780원에서 8천41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생보주가 이처럼 강세를 나타낸 이유는 금리 상승 기대감 때문이다.

금리 상승은 운용자산이익률을 높이고, 변액보증준비금 적립과 고금리확정형부채 관련 부담을 줄이는 등 보험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금리 상승 속도가 완만할 경우 시장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어 효과가 크다.

생보주는 그러나 이번 주 들어 내림세로 전환했다.

주초 2거래일간 삼성생명이 13만5천 원에서 13만1천500원, 한화생명이 7천760원에서 7천380원, 미래에셋생명이 5천910원에서 5천760원, 동양생명이 8천410원에서 8천110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이런 시장 상황이 연출된 배경에는 금리 인상이라는 호재가 생보사들의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투자자들의 평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공산이 크지만, 이를 확신할 수는 없는 만큼 생보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려면 금통위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생보사의 현재 주가는 11월 금통위 이전 금리 상승 기대감을 이미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이를 주목한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공산이 크다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며 "그러나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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