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효과'에 힘입어 거침없는 주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는 해외진출에 대한 청사진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증권가를 중심으로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전날 종가는 19만1천원으로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은 9.77%에 달한다.

넷마블은 지난달 공모가(15만7천원)를 회복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가총액은 16조2천399억원이다.

경쟁사인 엔씨소프트도 이달 주가 상승률이 9.03%에 이른다. 전날 종가는 46만5천원으로 지난 9월부터 꾸준히 40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의 올해 3분기 호실적과 지난 19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올해 지스타의 전체 관람객은 22만5천392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BTB관을 찾은 유료 바이어도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2천6명으로 집계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스타로 확인한 것은 스타일이 비슷한 게임이 대거 출시되면서 차별화가 쉽지 않아졌다는 점"이라며 "그래픽과 기획에서 시간과 자본을 많이 투입한 대형 게임사들의 선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해외진출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 점도 향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넷마블은 지난 15일 북미, 유럽 등 54개국에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하며 서구권 공략을 본격화했다.

최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내년에는 이 게임으로 중국 게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11일 대만에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만은 원작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누적 매출 약 7천500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흥행 기대감이 높은 국가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대만 사전 예약자는 251만명에 달한다"며 "이미 지난 6개월간 국내에 출시된 리니지M의 장단점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전 예약자의 충성도는 국내 이용자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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