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매파 발언과 위험자산회피 심리로 상승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50원 상승한 1,141.80원에 거래됐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마크 카니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의 비둘기성 발언이 롱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다리비아 원유 생산 등 공급 과잉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가 위험회피 심리를 확대하며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다소 엇갈렸음에도 경기낙관론 및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에 롱심리가 유효한 상태"라며 "글로벌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위축된 점 역시 원화 약세 재료"라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A주의 MSCI 편입소식으로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탈 경계가 커진 점도 역시 달러-원 환율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다만 1,140원대 진입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 저항도 만만치 않아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5엔 하락한 111.3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1달러 하락한 1.1132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4.9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4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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