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22일 오전 1,089원대까지 밀렸던 달러-원 환율은 외환 당국 경계심에 1,090원대 초중반으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0원 밀린 1,092.6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1,091원대로 시작한 달러화는 1,089.50원까지 밀렸다.

레벨 경계심에도 하락 일 방향으로 흘렀던 달러-원 환율은 1,089원대에서 빠른 속도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당국 경계심이 강하게 일었기 때문이다

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나오면서 오전 9시 20분 부근에서 거래가 활발해지기도 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달러 매수세가 다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092원대로 오르고서는 외환시장이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 등 주요국 통화와는 유사하지 않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91.00∼1,09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 경계심이 강해서 현재 레벨보다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1,092∼1,093원대 움직임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숏 플레이에 나섰던 역내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관건"이라며 "수급상으로는 평소처럼 수출업체와 수입업체 모두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1,094원까지 올랐지만 조금 밀릴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1,090원대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장 후반에 이를수록 하락 압력은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80원 내린 1,091.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일부 롱 스톱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꾸준히 밀렸다.

장중 연저점인 1,089.50원까지 밀려 내려갔던 달러화는 이후 레벨 경계심 등으로 급하게 올랐다.

1,092원대에서 정체됐던 달러화는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시장에 나오면서 추가로 조금 더 올랐다.

1,094.00원까지 뛰었던 달러-원 환율은 점차 1,092원대에서 거래되는 등 아래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시장 대비 0.20엔 내린 112.25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1달러 오른 1.1739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1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75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