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당국 경계에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숏플레이에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1,090원선을 밑돌 때마다 외환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수 물량에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9분 현재 전일보다 3.70원 하락한 1,092.10원에 거래됐다.

원화 강세에 기댄 달러 숏플레이가 지속되면서 1,090원선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들어 또 한차례 1,090원 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하단에서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에 부딪히는 양상이다.

코스피 등 국내 주식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오후 들어 거래량은 많지 않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실수요는 낮아진 레벨에 상당 부분 출회를 미루고 있어 일부 급한 매도 물량만 처리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거래는 많지 않지만 팔아야 하는 쪽에선 매도 물량을 내고 있다"며 "네고 물량이든 주식 자금이든 팔 게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당국 경계로 추가 하락은 쉽지 않으나 그렇다 해서 위로 갈 형국은 아니"라며 "주식도 여전히 괜찮고 아시아 통화가 전체적으로 강보합에 머물러 있어서 여전히 방향은 아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은행권은 크게 숏플레이하는 곳이 많지 않고 북 클로징에 들어가고 있으나, 역외 매도 물량은 꾸준히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7엔 하락한 112.18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3달러 오른 1.1741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1.6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74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