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외환(FX) 스와프 포인트가 며칠째 밀리고 있다.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22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스와프 포인트는 전 거래일 대비 0.30원 밀린 마이너스(-) 2.80원, 6개월물은 0.20원 내린 -0.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과 1개월물도 0.15원과 0.05원씩 하락한 -0.45원과 -0.15원에 끝났다.

다만 오버나이트(O/N)는 0.005원,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파(0.00원)에 종가를 형성하는 등 초단기물은 밀리지 않았다.

최근 2∼3일 동안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FX 스와프 시장에서 거래는 다소 활발한 모양새다.

월말이 다가오면서 전 구간에 걸쳐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오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단기 고점 인식에 따른 물량이라는 분석이 강한 편이다.

은행권의 한 스와프 딜러는 "어제처럼 고점 인식에 따른 오퍼(매도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그동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비드(매수세)로 올라온 측면이 있는데, 역외 비드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전에는 거래가 많지 않다가, 오후에 거래가 늘었다"며 "1개월물은 -0.20원에도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금리가 주춤하면서 통화스와프(CRS)에서도 에셋이 나왔다"며 "그동안 조용했던 플레이어들이 물량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추세적인 하락을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판단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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