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O "글로벌 성장 기대감 따른 원자재 강세도 원인..자금 유입 이어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지난 5월 이후 불거진 캐나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리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이 나라 주식과 채권에 '비투기'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월가 전문가들이 22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웰스 파고의 뉴욕에 있는 에릭 넬슨 환 전략가는 "비투기 자금은 훨씬 덜 동요하기 마련"이라면서 "단기성 투기가 아녀서, 캐나다 달러 향후 추이를 더 신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스 파고 집계에 의하면 캐나다 주식-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 3분기 520억 캐나다 달러(408억 달러)에 달했다.

넬슨은 캐나다가 지난 7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지난 9월에도 후속 조처를 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여기에 캐나다가 'AAA' 등급을 유지하는 점도 호재로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캐나다 주식과 채권에 유입된 외국 자금은 1천50억 캐나다 달러로, 이 추세면 그간의 기록인 지난해 전체의 1천720억 캐나다 달러를 올해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웰스 파고는 관측했다.

그러면서 들어오는 외국 자금이 캐나다의 연간 재정 적자인 약 600억 캐나다 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임을 상기시켰다.

BMO 캐피털 마켓의 뉴욕에 있는 그레그 앤더슨 글로벌 환 전략 책임자는 이처럼 자금 유입이 활발한 것은 투기 세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으로 캐나다 달러 랠리가 지탱될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달러에 대한 캐나다 달러 가치는 투기 베팅이 지난달 5년 사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지난 5~9월에만 14% 뛰었다.

앤더슨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연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시사를 한 후 일부 투기 자금이 캐나다 달러에서 이탈했지만, 펀더멘털은 자금 유입이 이어지리란 쪽에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성장 기대감이 원자재 강세로 이어지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앤더슨은 "원자재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 투자자에게 캐나다를 주목하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내셔널 뱅크 파이낸셜의 크리센 란가사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경제가 중앙은행 기대 이상으로 움직인다"면서 "자금이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토론토 증시가 지난 8월 이후에만 8% 상승했음을 란가사미는 상기시켰다.

달러-캐나다 달러 환율은 22일 달러 당 1.2755 캐나다 달러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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