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9달러(2.1%) 상승한 58.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19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3주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15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지난주와 변함이 없었고, 정제유 재고는 3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57.70달러에서 움직여 재고 발표 전과 변함이 없었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64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전주 650만배럴 증가했던 API의 원유재고는 한 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86만9천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PI의 원유재고 발표 뒤 WTI 가격은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추가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지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다음주 회동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OPEC 회원국들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해 감산 연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은 하루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산유국들이 시장 추가 안정을 위해 감산 합의를 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감산 합의 기한은 내년 3월까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어 감산 연장이 되더라도 유가 상승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바 트레이드의 아드리엔느 머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OPEC과 다른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감산 연장에 실패한다면 유가는 당연히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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