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동양생명의 운용수익률이 4%대를 회복했다.

23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운용자산이익률은 4.0%로 작년 말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개인 대출채권 수익률이 6.3%로 가장 높았고 주식 5.0%, 채권 4.8%, 수익증권 4.5% 순이었다.

작년 말 육류담보대출 피해로 마이너스(-) 5.5%로 떨어졌던 기업대출채권 수익률이 4.1%로 회복되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이에 3분기 누적 운용수익은 7천518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5천90억 원을 넘어섰다.

동양생명은 외화유가증권 규모도 4조8천615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두 배가량 늘렸다. 외화유가증권 비중은 19%로 8%포인트가량 확대돼 채권(40.3%) 다음으로 높았다.

동양생명은 투자손익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해외유가증권 비중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수익률이 높은 개인 대출채권 규모도 1조7천207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4.6%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보험계약을 담보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개인 대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기존에는 대출을 받지 못했던 종신보장 사망담보 특약의 경우 해지환급금의 95%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변경했고, 해지환급금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했던 연금저축 상품은 80%까지 비율을 높였다.

변액·유니버설 보험상품에 대해서는 해지환급금의 50%까지 대출해주고 있으며 나머지 보험상품은 최대 95%까지 보험계약대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ARS를 통해 휴대폰 본인인증과 지정계좌만 있으면 5분 이내 하루 최대 3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약관대출 금리는 판매한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높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담보로 잡아 떼일 위험이 낮고 고객은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보험 해지를 하지 않고도 빌릴 수 있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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