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일내' 금리 인상 시사에도 저물가 우려 지속

많은 참가자 "인플레, 예상보다 오래 2% 밑돌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단시일 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연준 내에서 지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금리 인상 속도가 아주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참가자도 적지 않다는 점도 드러났다.

많은 FOMC 참가자는 인플레이션 부진이 일시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투표권을 가진 참가자 중 일부는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향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판단을 내리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연준은 이달 1일 끝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1.00~1.25%로 동결했다.

다음은 연준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FOMC 의사록의 주요 대목을 뽑아 번역한 것이다.

◇ 많은 참가자 "단시일 내 추가 인상 타당"

새로운 정보가 중기적 전망을 대체로 변하지 않게 한다면 많은(many) 참가자는 점진적인 통화정책 지원의 제거가 적절하다는 그들의 기대에 부합하게,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단시일 내 추가 인상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했다.

몇몇(several) 참가자는 단기적으로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지 여부에 대한 그들의 결정은 향후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이 위원회(FOMC)의 목표(2%)를 향하고 있다는 그들의 확신을 높일지에 중요하게 의존할 것임을 시사했다.

◇ "장기 인플레 기대 하락 우려…아주 점진적이어야"

많은 참가자는 고용시장이 타이트해졌음에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 낮은 것은 일시적인 요인뿐 아니라 보다 지속적인 동향의 영향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참가자 중 다수(a number of)는 보다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의 하락이 위원회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로 복귀하도록 촉진하는 것을 더 도전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참가자들의 우려는 자원 활용에 대한 인플레이션의 반응성이 약해 보이고 중립금리가 낮다는 점에 의해 더 강해졌고, 그러한 고려는 (통화) 정책 지원의 제거가 아주 점진적(quite gradual)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많은 참가자 "인플레 예상보다 오래 2% 밑돌수도"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지속해서 놀라움을 주는 가운데 많은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그들의 예상보다 오래 2% 아래에서 유지될 가능성을 언급했고, 그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부진에 대한 가능한 이유를 논의했다.

몇몇 참가자는 자원 활용에 대한 인플레이션의 반응성 약화, 고용시장의 견고함 정도가 현재 추정되는 것보다 낮을 가능성 또는 자원 활용 증대에 대한 인플레이션의 반응 지연 등을 지속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타당한 설명으로 제기했다.

◇ 일부 투표권자 "인플레 전망 우려…추가 정보 보겠다"

일부 구성원(members, 투표권자들을 지칭)은 인플레이션 기대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들은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조정 시기를 고려할 때, 그들은 최근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일시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위원회의 2%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부합하는 궤도 위에 있을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를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몇몇 참가자 "자산가격 급격한 반전 우려"

참가자들은 대체로 금융환경은 최근 달러의 교환가치 및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판단했다.

자산 밸류에이션의 상승과 금융시장의 낮은 변동성을 고려해 몇몇 참가자는 잠재적인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들은 자산가격의 급격한 반전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높아진 자산가격은 낮은 중립금리에 의해 부분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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