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신규 네트워크 전송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바이두가 비트코인 채굴에 뛰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바이두가 CDN 서비스 '바이두금광'을 출시했다면서, 이를 통해 바이두가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바이두금광은 이용자들이 컴퓨터의 잉여 출력을 바이두에 빌려주고, 바이두가 그 대가로 일정한 금액을 이용자들에게 지불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콘텐츠가 여러 망을 경유하면서 발생하는 부하를 줄이고, 인터넷 접속품질과 속도를 개선하는 CDN 기술을 활용한다.

이에 바이두가 사용자들의 컴퓨터 잉여 출력을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바이두는 바이두금광 서비스로 동영상 재생 속도를 높이는 등 인터넷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에 관련된 온라인 플랫폼 황푸의 후용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바이두의 이번 서비스가 동영상 스트리밍, e스포츠, 비트코인 채굴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바이두는 최소 16코어 CPU, 64 기가바이트 이상의 저장공간, 1기가비트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연결을 보유한 컴퓨터에 한해서만 서비스 신청을 받는다는 요건을 뒀다.

SCMP는 중국 인민은행이 가상화폐공개(ICO) 등을 금지하는 등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왔지만, 아직 비트코인 채굴 분야는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SCMP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5곳 중 4곳이 중국에 있으며,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서도 선두를 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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