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정보통신(IT) 업계 거물 피터 틸이 과거 페이스북 주식 매각 타이밍을 잘못 잡아 수조 원의 손실을 봤다고 CNBC가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로 벤처 투자가인 틸은 페이스북이 자리를 잡기 전인 2004년에 50만달러를 투자하며 지분 2.5%를 확보하고 이사로 합류했다.

매체는 그가 2012년 기업공개 직후 주식을 팔지 않았더라면 더 큰 부자가 됐을 것이라며 그가 매도한 페이스북 주식 4억달러어치의 가치는 이제 36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틸은 사전에 계획한 대로 기업공개 직후 보유 지분의 80%를 평균 단가보다 낮은 20달러에 팔아 치웠다.

하지만 페이스북 주가는 현재 180달러로 5년 사이에 아홉 배 넘게 뛰었다. 그가 32억달러(약 3조5천억원)를 더 벌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다.

매체는 돌이켜봤을 때 틸의 주식 매도 시점이 매우 끔찍하다면서 기업공개 이후 페이스북이 광고 사업을 모바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일자 주가가 떨어졌는데 모두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사이더스코어닷컴의 벤 실버맨 리서치 디렉터는 틸이 막대한 수익을 낼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틸이 지난 20일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 주식 중 4분의 3을 팔아치운 것으로 공시됐다며 그가 과거 잘못된 시점에 주식을 매각한 사례를 떠오르게 한다고 전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틸이 보유한 페이스북 주식은 2천870만달러어치로 쪼그라들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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