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3일 중국증시는 중국 당국의 규제 여파에 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32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61포인트(0.05%) 내린 3,428.85를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2.87포인트(0.65%) 하락한 1,969.41을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16%, 선전종합지수는 0.32% 낮게 하락 출발했다.

개장 전 중국 당국이 안방보험에 시중은행의 지분을 일부 매각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자 금융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시나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정부 당국이 안방보험에 초상은행(600036.SH)과 민생은행(600016.SH)의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두 시중은행에 대한 안방보험의 주식 보유 비중을 5% 아래로 낮출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이와 같은 개입은 지난 16일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시중은행에 5%가 넘는 지분을 투자한 투자자는 은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신규 규제에 따른 것이다.

이날 초상은행(600036.SH)은 개장 직후 전장대비 1.59%까지 떨어졌으나, 하락 폭을 줄여 현재는 전일대비 0.55%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민생은행(600016.SH)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으로, 장중 한때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현재 전장대비 1.43% 높은 수준의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은행주들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광대은행(601818.SH)은 0.71%, 북경은행 (601169.SH)도 0.40% 하락했다.

대형 은행인 공상은행(601398.SH)도 0.64% 내렸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주류·음료 기업들의 주가도 큰 낙폭을 보였다.

사천타페곡주(600702.SH)는 4.70%, 수정방(600779.SH)은 5.04% 하락했다.

산서행화촌분주(600809.SH)도 5.26% 급락했다.

중국증시 대장주 귀주모태주(600519.SH)의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는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 등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관련주들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귀주모태주(600519.SH)는 2.39% 하락했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93.83포인트(0.31%) 올라 30,097.32를 기록하며 10년래 최고기록인 30,000선을 유지했다.

항셍H지수는 전일대비 117.60포인트(0.98%) 오른 12,076.23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RP로 1천억 위안(약 16조5천억 원)을 순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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