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3분기 부동산업 대출이 9조7천억 원 늘어나면서 통계가 공표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은 20조6천억 원 늘어났다. 2분기에는 14조3천억 원 늘어났다.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해 일시 상환했던 자금 등이 재차입되면서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 폭이 늘어났다. 3분기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 폭은 14조1천억 원으로 2분기 5조5천억 원에서 많이 늘어났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6조5천억 원 증가로, 전 분기 8조8천억 원에서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대출이 3조9천억 원 늘어나면서 전 분기 1조2천억 원에서 그 규모가 커졌다.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가 2조1천억 원,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이 9천억 원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는 1조 원,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는 3천억 원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1조5천억 원, 시설자금 대출이 2조4천억 원 각각 늘어났다.

서비스업 대출은 14조4천억 원 증가로 전 분기 11조8천억 원에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8조3천억 원 증가로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이 4조1천억 원 늘어났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4조8천억 원, 시설자금 대출이 9조6천억 원 각각 증가했다.

3분기 건설업 대출은 1조1천억 원 증가했다. 전 분기 1천억 원 증가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이 9천억 원, 전문직별 공사업이 2천억 원 각각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8천억 원, 시설자금 대출이 3천억 원 각각 늘어났다.

한은은 "전반적으로는 운전자금 대출 증가로 예금은행 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제조업 중에서는 설비업체의 대출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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