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환 당국자 발언과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에 이은 숏커버로 상승 전환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1분 현재 전일보다 1.10원 상승한 1,090.20원에 거래됐다.

오전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당국 경계에 상승 전환해 1,090원대까지 올랐다.

이날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역외 투기세력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이어 외환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고, 현재 1,090.60원까지 고점이 높아졌다.

다만 원화 강세 기조가 강한 만큼 매도세도 급히 나오고 있다.

현재 달러-원 반등에 급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을 제한하는 양상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088원대에서 외환 당국으로 보이는 스무딩 물량이 나오면서 1,090원 선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 달러-엔 환율도 많이 내렸고 유로-달러도 올라 추가로 환율을 올릴 모멘텀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은 위로 1,093원까지 열어둬야겠으나, 상승 폭은 당국 의지에 달려 있다"며 "1,090원까지 올라와도 일단 저점을 본 상황이라 팔려는 쪽이 급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4엔 상승한 111.33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6달러 오른 1.183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0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3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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