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환 당국 경계에도 상승 폭을 대거 되돌리면서 1,080원대 후반으로 내려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2시 22분 현재 전일보다 2.00원 하락한 1,087.1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재차 하락 전환 후 이날 장중 저점인 1,086.00원 부근까지 재차 내려섰다.

외환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1,090.60원까지 레벨이 오르기도 했으나, 시장 참가자들의 숏플레이에 이내 반락했다.

최근 달러화 하락세에 매도 시기를 기다리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왔다.

이날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역외 투기세력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쪽 금리 인상 기대가 갑자기 희석되는 분위기고 12월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더디게 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동시 다발적으로 달러 롱포지션이 정리됐고 숏포지션으로 전환하면서 달러 약세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재부 고위 관계자가 언급한 '역외 투기세력'의 숏커버를 촉발할 만한 강한 개입이 나오진 않고 있다"며 "대세를 막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0엔 상승한 111.29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0달러 오른 1.1830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7.0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04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