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치솟던 스웨덴의 주택가격이 마침내 꺾인 데 대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긍정적'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릭스방크는 22일(현지시간) 발간한 분기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지난 여름부터 주택가격 상승이 둔화했다면서 이는 "긍정적이며, 주택시장의 보다 안정적 발전과 가계부채 증가율 둔화에 기여할 것"이고 밝혔다.

릭스방크는 "스웨덴의 집값은 장기간 가파르게 상승해왔으며 역사적 관점에서 높다"면서 "어느 때보다 오른 주택가격이 가계부채의 급증에 기여해왔다"고 지적했다.

2012년부터 꾸준히 상승해온 스웨덴의 주택가격은 지난 9월과 10월 들어 전월대비 하락하면서 방향을 트는 모습이 나타났다.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급격한 조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릭스방크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반응으로 되받아친 것이다.

스웨덴의 집값은 2011년 초 대비 48%가량 오른 상태다.

릭스방크는 "지난 10년 동안에만 주택가격은 두 배가 됐고, 세입자 소유 아파트 가격은 세배가 됐다"고 지적했다.

릭스방크는 "앞으로 몇 년간 주택가격은 계속 오르겠지만 상승률은 낮아질 것"이라면서 주택공급이 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릭스방크는 이어 "스웨덴의 가계부채는 가계소득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모기지가 변동금리여서 금리 상승과 주택가격의 큰 폭 하락에 빠르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시장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위험을 줄이는 조치를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원금 분할 상환 요건을 강화하고 세제를 개혁해 가계가 빚을 내기 더 어렵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릭스방크는 "스웨덴 금융시스템에는 상당한 취약성이 있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부동산 섹터에 대한 은행들이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웨덴 주택가격 동향>

※자료: 릭스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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