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골드만삭스는 시가 총액이 1조달러에 육박하는 애플이 예상과 달리 헤지펀드로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2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애플이 브랜드 파워와 아이폰이라는 히트 상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들이 선호하는 주식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가 개별 헤지펀드의 투자 비중 10위 안에 드는 주식을 조사한 결과 42개 헤지펀드가 애플을 투자 비중 10위 안에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이 81개,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각각 75개와 59개 헤지펀드의 상위 10위 투자 종목에 오른 것에 못 미치는 결과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52개 헤지펀드로부터 선택받았고 타임워너는 47개 펀드로부터 비중 있는 투자를 받아 애플은 7위 자리에 올랐다.

애플은 41개 펀드로부터 선택받은 뱅크오브아메리카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매체는 애플의 시총이 9천억달러를 넘어선 데다 올해 주가가 50% 이상 뛴 것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 주식 전략가는 "헤지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다섯 개 기업으로 페이스북과 아마존, 알리바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가 꼽혔다"며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7% 올랐는데 이들 기업의 주가는 25%가량 뛰었다"고 말했다.

매체는 헤지펀드가 기술기업에 대거 투자해 올해 10%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2013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헤지펀드 투자비중 상위 종목 ※출처: 마켓워치>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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