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증시는 유동성 경색 징후에 급락했다.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8.55포인트(2.29%) 오른 3,351.92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1천500만 수(手:거래단위)로 늘었고, 거래규모는 2천705억 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7.83포인트(2.92%) 내린 1,924.45에 마쳤다.

거래량은 1억9천600만 수, 거래규모는 2천840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2주간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으로 시중에 약 9천400억위안(155조원) 가량의 순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시중 금리는 계속 상승했다.

외환거래센터(CFETS)가 매일 은행간 시장 거래를 종합해 발표하는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는 23일 14일물(FR014)이 5.03%를 나타내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었다.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3년래 최고 수준인 4%를 돌파한 뒤 여전히 내려오지 않고 있다.

또 지난 7월 중국 정부가 설립을 발표한 최상위 감독 당국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최근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소액대출회사 신규허가 금지, 자산관리상품 규제 일원화 등 조치를 내놓고 있다.

다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날 하락세도 정상적인 조정이며 중국 증시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원증권은 테마주의 열기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상하이 증시가 3,450 이하 구간에서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단기적으로 등락이 심할 수 있지만 기업의 수익성 증가는 중기적으로 증시를 낙관하게 한다고 말했다.

귀주모태주(600519.SH)는 2.58% 하락했고, 자광국심(002049.SZ)은 1.2% 내렸다.

업종별로는 시멘트, 일용 화공품 등이 상승했고, 전자설비, 온라인 교육 등이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99% 내린 29,707.94에 마감했다.

항셍H지수는 1.85% 하락한 11,737.06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는 오전 한때 상승하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 급락에 동반 하락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