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3.6bp 하락한 2.134%, 10년물은 2bp 내려 2.521%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1틱 상승한 108.05에 마쳤다. 외국인이 6천523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증권이 3천595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1틱 오른 121.6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천127계약을 샀고, 은행은 706계약을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를 앞두고 변동폭이 제한된 가운데 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다음 달 19일 국채선물 만기까지 좀 매수를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장이 쉽게 밀릴 것 같진 않다"며 "다만 국채발행 계획으로 보면 30년이 취약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재부는 장 종료 후 12월 국채발행계획을 발표했다.

다음 달 국채발행 규모는 4조6천억 원 수준으로 전월대비 7천500억 원 늘었다. 만기별로 보면 3년물 1조 원, 5년물 8천억 원, 10년물 1조1천억 원, 20년물 4천억 원, 30년물 1조3천억 원이다.

국고채 매입은 한 차례 5천억 원 규모, 국고채 교환은 1천억 원 수준으로 한 차례 실시하기로 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4bp 내린 2.157%, 10년 지표물 17-3호는 1.3bp 하락한 2.528%에 출발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 기조로 해석됨에 따라 내렸다. 10년물은 3.81bp 내려 2.3187%, 2년물은 4.89bp 하락한 1.7308%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하락을 반영하며 강보합 출발했다.

3년과 10년 모두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강세 폭이 커졌다. 장 종료 후 발표되는 12월 국채발행 계획에 영향을 받았다. 기재부가 국고채 발행물량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은 듯했다.

외인도 간만에 3년 국채선물을 대량 사들이며 강세 압력을 더했다. 외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7만8천334계약 거래됐다. 미결제는 1천35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2만6천637계약이고 미결제 수량은 473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6bp 내린 2.134%, 5년물은 4.2bp 내려 2.32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bp 하락한 2.521%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2bp 내린 2.533%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0.5bp 내린 2.515%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1.1bp 상승한 1.482%에 마쳤다. 1년물은 0.8bp 내린 1.806%, 2년물은 2.5bp 하락한 2.096%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8bp 하락한 2.69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도 2.7bp 내린 8.947%를 보였다. CD 91일물은 1bp 오른 1.49%를 기록했고, CP 91일물은 전일 대비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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