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베트남의 비엣캐피탈증권(Viet Capital Securities)은 베트남의 거시 경제 환경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주식시장 역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데스자산운용은 비엣캐피탈증권과 함께 전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베트남 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배리 와이즈블라트(Barry Weisblatt) 비엣캐피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베트남의 신용증가율이 5년 전 41.17%에서 올해 1분기 21%정도까지 내려왔다"며 "신용증가율을 이용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조정하는 가운데 올해 인플레이션도 3%를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매우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국가 재정건전성을 비롯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기업 성장 등을 고려했을 때 주식 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게 와이즈블라트 센터장의 분석이다.

아시아 국가들을 봤을 때 필리핀의 주식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각각 21.9배와 17.7배다.

하지만 베트남은 올해 지수가 30%가량 올랐음에도 PER 17.3배에 그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9%로 나머지 국가들보다 3%포인트 이상 높다.

와이즈블라트 센터장은 "미얀마나 라오스, 캄보디아는 베트남과 비슷한 GDP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주식시장은 그리 발달하지 못했다"며 "베트남은 종교적, 정치적 갈등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안정적인 시장이다"고 부연했다.

이어 "베트남의 5년물 국채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다"며 "국채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점도 주식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기업 실적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와이즈블라트 센터장은 "올해 170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9%가량 늘어난 수준이다"며 "내년에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도 발효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출 중심지로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비엣캐피탈증권 관계자들을 비롯해 베트남 소비재 업체인 마산그룹의 대니 리 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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