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연장 기대 자극" 우려 제기

내년 9월까지 연장에는 "대다수가 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개방형'(open-end)으로 유지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갈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ECB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10월 26일 개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은 개방형 QE와 관련해 "계획된 종료 시점에 근접하면 추가 연장에 대한 기대를 낳을 수도 있다"는 다소간의 우려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방형 QE는 "새로운 충격이 없다면 정당화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CB의 QE는 종료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는 점에서 개방형으로 불린다.

ECB는 지난달 회의에서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내년 1월부터 현재의 절반 수준인 300억유로로 줄이되, 자산매입 기간은 내년 9월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ECB는 '필요할 경우'라는 단서를 그대로 두면서 QE를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서 내년 9월 이후 QE가 중단될지는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

의사록은 소수(a few) 참가자는 명확한 QE 종료 시점을 공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다수 참가자는 종전대로 QE 연장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안에 지지를 보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 연장을 시사한 바 있다.

자산매입을 내년 9월까지 연장하는 데는 대다수 참가자가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을 ECB의 목표인 '2% 바로 밑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충분한 통화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데 "광범위한 동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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