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외국인 매수를 바탕으로 추가 강세 시도가 나올지 주목해야 한다.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를 앞두고 선매수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었다. 현재 금리 레벨은 기준금리 인상이 모두 반영된 상태다. 적당한 시기를 앞두고 금리 레벨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본 시장참가자들은 많았다.

크레디트 채권을 중심으로 매수 온기가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국고채 시장까지 퍼지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전일 금리 하락을 본격적으로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다. 이들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6천523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천127계약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양 국채선물을 1천 계약 이상 사들인 것은 지난 13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3년 국채선물은 108.00를 뚫고 올라왔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이번 주 초부터 2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오긴 했지만 108.00이라는 강력한 저항선이 이렇게 쉽게 뚫릴 것으로 예상하지는 못했다.

108레벨이 뚫리면서 추가 강세 가능성에 채권시장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독일이나 영국 등 유럽 주요국 금리는 소폭이나마 하락했다.

미국이 휴장이다 보니 대외 재료에 큰 영향을 받기는 쉽지 않다. 투자주체 움직임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이제는 매수로 접근하고 싶은 욕구가 있고 외국인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매수에 앞장선다면, 채권시장은 추가 강세도 노려볼 만하다.

전일 장 마감 직후 기획재정부는 12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내놓았다. 정부는 12월 4조6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물별 발행규모로는 3년물 1조 원, 5년물 8천억 원, 10년물 1조1천억 원, 20년물 4천억 원, 30년물 1조3천억 원이다.

지난달 발행계획과 비교했을 때 5년물은 2천억 원, 10년물은 500억 원, 20년물은 500억 원 줄어든다. 30년물은 무려 4천500억 원이나 급감한다.

절대 규모로만 본다면 여전히 30년물의 발행량은 다른 기물보다 많다. 하지만 채권시장 체감상 30년물이 많이 줄어든 것에 주목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장기투자기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고채 50년물도 발행했었고, 3년물 발행물량을 늘려주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돌연 정부가 30년물 공급량을 크게 줄였다는 것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런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3.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5.40원) 대비 1.25원 내린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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