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80원대에서 바닥을 다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1,080원대에서 얼마나 더 내릴지에 시선이 집중돼 있다.

1,080원선마저 무너질 경우 지지선을 찾으려면 2년 반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달러화의 추락을 떠받칠 요인이 보이지 않는 점은 오히려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에 달러화는 1,080원대에서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역대 수급이 유입되는 레벨은 낮아졌다.

수출업체들은 원화 강세 전망이 짙어지면서 달러화가 1,090원선으로 오르면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다.

달러화가 1,100원선까지 오르기를 기다리던 수출업체들은 이제는 조금만 올라도 움직이는 분위기다.

외환당국이 우려하는 역외 투기세력도 한숨 돌리는 장세가 예상된다.

뉴욕환시를 비롯한 일부 외환시장이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하면서 역외투자자의 달러매도세는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한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역외 투기 세력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해 달러화를 들었다 놓은 바 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은 눈여겨 볼 만하다.

최근 코스피 호조에 이어 코스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도 조금씩 늘고 있어 추가로 원화 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대상 간담회에서 "혁신·중소기업의 요람 역할을 하는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를 코스닥 시장으로 유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하락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

외환당국이 달러화 하락 속도가 가파른 점을 지적해온 만큼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넘어 개입 강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달러화는 1,080원대에서 외환당국 눈치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막판 롱스톱이 2거래일 연속 나타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에 기댄 달러 매수세가 버틸 여력이 없음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당국이 롱스톱 물량을 달러 매수로 받아주지 않는 점도 확인된 상태다.

주말을 앞둔 만큼 서울환시의 포지션플레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장중 달러화가 1,080대 중반에서 움직이면서 역내 수급을 소화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7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3.50/1,084.4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85.40원) 대비 1.2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83.00원, 고점은 1,086.8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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