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4일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달러-원 환율이 급하게 밀린 것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 심리가 생길 수 있다고 딜러들은 판단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3.9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083.00∼1,086.8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81.00∼1,092.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오늘은 1,080원대 초반까지 봐야 할 것 같다. 외환 당국을 거론하는 뉴스가 많이 생산되고 있지만, 생각해 보면 당국이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어제 장 막판 달러화가 밀린 것은 커스터디 물량으로 추정된다. 숏 플레이 등은 아닌 것으로 본다. 외국인 자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게 대거 나오는 물량을 당국이 막을 수는 없다고 본다. 외국인 자금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미국 추수감사절이고, 주말을 앞뒀다는 점에서 당장 1,070원대로 밀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1,081.00∼1,087.00원

◇ B 은행 과장

1,070원대는 오늘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추수감사절로 어제 뉴욕 시장이 휴장이어서, 거래가 줄어드는 영향이 조금은 있을 것이다. 어제는 1,090원 선으로 반등했지만, 추가로 오르지 못하면서 롱스톱이 많이 나왔다. 요즘 시장에는 숏 분위기가 강하다기보다 비드(매수세)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사자'가 확실히 약하다. 그렇지만 레벨 경계는 있다. 한번에 밀리기 어렵다. 중장기적으로 하락추세는 분명하더라도, 다음 주초까지는 반등하거나 횡보하는 흐름으로 예상한다.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지만, 수입업체 결제도 많다.

예상 레인지: 1,081.00∼1,088.00원

◇ C 은행 과장

지속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도 같이 가고 있다. 달러가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 당국이 속도 조절을 한다고 하지만, 쉽게 쉽게 레벨을 내주고 있다. 최근에는 NDF에서 많이 밀렸고, 그런 흐름이 장중에 이어졌다. 심리적 하단 지지선이 없고, 비드가 적극적으로 나올 찬스도 잡기 어렵다. 그러나 오늘 NDF에서는 1,080원대 중반이 지켜졌다. 장중에 밀리는 흐름이 있더라도 1,090원 선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단기 낙폭이 크다 보니 반등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오늘 달러 매도세가 많으면 당국이 나서야 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예상 레인지: 1,082.00∼1,09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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