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회의 때 한은이 매파 성향을 보였고 이후 나온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예상외 호조를 보였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10월 금통위 의사록도 금통위원들이 매파 입장인 것을 확인시켜줬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를 제외한 여섯 명의 금통위원 중 다섯 명이 금리 인상을 정책 선택지로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일형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한 가운데 두 명의 위원이 인상론에 바짝 다가섰고 다른 두 명의 위원은 당장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불가론을 펼치진 않았다는 게 오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이다.

그는 중립 성향인 함준호 위원이 지난 8일 글로벌 중립 금리 상승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이 총재와 한은 실무진이 오는 30일 만장일치 인상 결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 이코노미스트는 분기마다 나오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도 완화 기조의 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며 이 총재가 지난 6월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지만 지금까지 통화정책방향문에는 이런 입장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11월 금리 인상을 최소 지난달 회의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인상 뒤에도 매파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우려가 있지만 한은이 매파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정책을 결정하는데 외환 시장을 주요 변수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라며 계속되는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와 주택 시장 과열도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은이 내년 1월에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것이라며 한은이 12개월 이내에 금리를 2~3차례 올릴 것으로 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예측이라고 설명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가 임기를 마치는 내년 3월까지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라며 일회성 금리 인상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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