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떨어지는 매력에 인천도시공사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

24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거래종합1(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전일 연기금은 만기가 내년 6월 8일인 인천도시공사111 채권을 100억 원 매도했다.

지난 22일에도 만기가 내년 3월 9일인 인천도시공사98과 2019년 3월 8일이 만기인 인천도시공사123을 각각 100억 원과 50억 원 매도했다.

이외에도 이달 21일에는 인천도시공사 146을 100억 원, 20일에 인천도시공사111을 200억 원 팔았다. 이번 주 4영업일 모두 매도한 셈이다.

상대적으로 부채가 많은 인천도시공사의 재무적 여건 탓에 고금리 매력이 있었지만 재무여건 개선으로 금리가 떨어지자 연기금이 매도한 것으로 풀이됐다.

발행 시 비교적 고금리로 발행되기 때문에 매수를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예전에 인천도시공사 채권이 고금리로 발행됐을 때는 인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차입금을 줄인 탓에 금리도 덩달아 내려가 잘 다루지 않게 됐다"며 "차입금을 줄이긴 했으나 아직 부담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떨어지자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인천도시공사의 부채 부담으로 연기금 입장에서 인천도시공사채권을 만기까지 들고 가는 것은 부담이다"며 "인천도시공사 채권이 다른 도시공사에 비해 발행이 많은 편이라 시장에 풀린 물량도 많아서 연말을 맞아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에서 먼저 매도됐다"고 말했다.

한편, 자산운용사가 인천도시공사 채권을 대다수 매수했기 때문에 이번 매도는 연기금 일임 펀드가 주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증권사 채권중개인은 "인천도시공사 채권이 발행되면 자산운용사가 거의 다 매수하기 때문에 매도 또한 자산운용사일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연기금 일임 펀드 같은 경우 매매할 때 연기금으로 찍히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의 매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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