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KB증권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직판 여행 1위 업체인 노랑풍선의 상장이 좌절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거래소는 노랑풍선의 상장 예비심사를 미승인하기로 했다.

노랑풍선은 지난 9월 말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KB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KB증권을 비롯해 당초 업계에서는 노랑풍선이 무난하게 상장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다. 상장 심사 통과 이후 내년 2월께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정확한 미승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노랑풍선의 실적 변동성이 크고, 여행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견해차가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도 다소 허탈해하는 모습이다. KB증권은 올해 초 노랑풍선과 대표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프리 IPO 투자에까지 나서며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KB증권은 최근 아시아나IDT의 코스피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노랑풍선의 상장도 예정대로 추진하지 못하게 됐다.

아시아나IDT는 당초 7월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지난달 철회 의사를 밝혔다. 금호타이어 매각 불확실성과 실적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적정 가치를 산출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랑풍선이 사드 여파 등으로 실적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며 "과거 적자를 낸 적도 있는 등 업계 내 경쟁자들이 많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KB증권 측은 "아직 재청구 등 추후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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