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농협금융지주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내년에 집중적으로 육성할 해외 네트워크로 손꼽았다.

농협금융은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 취지에 따라 동남아시아 지역의 은행과 비은행 부문 해외 거점을 늘려 종합금융형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인도네시아에선 은행과 캐피탈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금융그룹은 물론 협동조합 단체와 협력해 손해보험, 농기계 리스, 소액대출사업 등 비은행 부문 거점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는 소액 대출업을 중심으로 농기계 할부금융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중국에서는 공소그룹과의 협력사업을 은행을 비롯해 손해보험, 소액 대출업 등으로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들 동남아시아 국가는 농업발전을 국가 경제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두고 있어 농업개발과 연계한 금융모델 전략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게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실제로 농협은행은 국내 은행 중 최단 기간에 베트남 하노이지점과 미얀마 소액대출회사 개설승인을 받았다. 미얀마 법인은 빠른 사업성장으로 개설 8개월 만에 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의 베트남법인은 합작법인 경영권 인수를 비롯해 대규모 증자를 했다. 내년에는 적극적인 현지 자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오는 2022년까지 현재 3% 수준인 그룹 내 해외사업 비중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세안 지역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적 거점을 구축하고, 이미 증권이 진출한 홍콩과 싱가포르, 뉴욕 등 선진시장에서는 증권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은행, 보험 외에 상호금융까지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60여 년간 국내 농업발전에 주요 역할을 수행해 온 범 농협의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농업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해 우리나라의 위상이 더욱 제고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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