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위안화(CNH) 환율에 연동하면서 1,080원대 초중반으로 내려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80원 밀린 1,083.60원에 거래됐다.

1,085원대 개장한 달러화는 글로벌 주요 통화 흐름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장 초반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으로 1,087.10원까지 소폭 상승했던 달러화는 위안화 환율이 고시된 이후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오전 인민은행은 달러-위안(CNY)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211위안(0.32%) 내린 6.5810위안에 고시했다.

전 거래일에 6주 만의 최대 절상(0.41%)된 위안화 환율 영향을 받아 달러-원 환율도 무겁게 흐르고 있다.

달러화는 2015년 5월 18일 장중 저점인 1084.00원을 밑돈 1,083.30원까지 하락했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달러화 방향을 보채고 있다.

반대 방향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나오고 있다.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았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1.00∼1,08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퍼(매도세)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비드(매수세)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070원대는 어렵고 1,080원 선 부근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며 "포지션을 가져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일단 무겁게 흐를 가능성이 크지만, 자율적 반등 심리도 분명히 있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가 주춤하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40원 내린 1,085.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만해도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들어오면서 달러화는 조금 오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가 약세 분위기로 흘렀고, 위안화 환율이 낮게 고시되면서 달러화도 아래쪽으로 움직였다.

네고 물량이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1,083원대로 밀렸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53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4엔 오른 111.29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2달러 밀린 1.1849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5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80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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