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당국이 200억위안(약 3조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을 불법 환전해 유출한 조직을 적발했다.

2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당국은 1만명 이상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위안화 환전 조직을 적발하고 7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가짜 신분으로 20개 이상의 지역에서 148개의 은행 계좌를 만들고 위안화를 홍콩달러로 환전했다.

한 용의자는 5천만위안을 한 계좌에 여러번에 걸쳐 예치한 다음, 이를 여러 계좌로 나눠서 송금했다.

그 뒤 용의자가 마카오로 넘어가서 홍콩달러로 돈을 환전받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개인당 1년에 5만달러라는 환전 한도를 부여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불법 환전이 성행해왔다.

작년 한해 중국 당국이 단속한 지하 은행은 380여개에 달하고, 관련 금액은 9천억위안(148조원)이 넘는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