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IT 공룡 기업 텐센트홀딩스가 '시진핑 신도시'로 불리는 슝안(雄安)신구에 투자할 전망이다.

23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텐센트홀딩스 회장은 이날 중국 허베이(河北) 성 스좌장(石家庄)에서 열린 2017 중국 국제 디지털 경제 정상회담에 참석해 슝안신구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마 회장은 슝안 신구에 금융 기술 연구소를 세우고, 디지털화 의료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텐센트홀딩스는 슝안 시 정부와 핀테크 개발에 관련해 전략적 협약을 맺기도 했다.

슝안 시 정부와 텐센트홀딩스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 금융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협의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 회장은 슝안신구가 '혁신 실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면서, 디지털화와 스마트 도시의 표본으로 슝안신구가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텐센트홀딩스의 자체 조사를 인용하며 허베이 성의 경제 생산량 중 40%는 디지털 경제로부터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또, 마 회장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70% 이상은 디지털 경제로부터 왔다"면서 "인공지능 등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슝안신구는 베이징 남쪽 160km 일대 수도권 지역으로, 올해 4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시로 경제 개발 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슝안신구를 친환경·최첨단·일자리 창출 지역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중국 알리바바 그룹도 핀테크, 기술 발전 기관을 슝안신구에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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