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 속도를 줄이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와 같은 수준인 1,08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개장초 1,085원선에서 출발한 후 반등했다 1,083원대로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저점 결제수요와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에 달러화는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 등의 영향으로 역외투자자의 달러 매도는 약해졌다.

◇2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2.00~1,09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 단기간 하락폭이 컸다는 인식에 지지선을 찾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역외투자자의 달러 매도가 줄었고, 증시에서도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지지됐다"며 "시장 참가자들도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추격 매수가 따라붙지 않고 보합권에 마감해서 달러화 상승 기대도 크지 않아보인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레벨이 단기간에 급하게 내려온 감이 있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1,070원대를 한번에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8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보이면서 1,090원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0.40원 내린 1,085.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초 1,085원선에서 저점 인식에 반등하면서 1,087원대로 올랐다.

장중 달러화가 오르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 상승세는 막혔다.

오전에 고시된 달러-위안화 고시환율도 전장보다 0.0211위안(0.32%) 내린 6.5810위안으로 나오면서 달러화 하락세를 부추겼다.

달러화는 1,083원대로 저점을 낮추면서 연저점을 다시금 경신했다.

연저점을 경신한 후에는 다시 매도세가 약해져 달러화가 하방경직성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저점 결제수요와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을 의식한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전일 종가와 같은 수준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로 역외투자자의 달러 매도가 줄어든 점도 달러화 하락폭을 줄이는데 한 몫 했다.

이날 달러화는 1,083.30원에 저점을, 1,087.1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85.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0억4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8% 오른 2,544.3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5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62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5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3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50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6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63원, 고점은 165.1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4억4천6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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