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른바 'F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등 4개사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은 틀릴 수도 있다고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 맨그룹이 조언했다.

맨그룹은 21일 보고서에서 과거 FANG의 주가가 하락했던 경우를 살펴보면 주가 낙폭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맨그룹에 따르면 동일가중방식으로 FANG 포트폴리오는 지난 5년 동안 13번의 기술적 반전을 경험했고, 이달 두 번째 주부터 출현한 주가 하락은 이 가운데 13번째에 해당한다.

이에 앞선 기술적 반전 시기에는 주가가 저점을 기록한 기간이 100일에 육박하기도 했고, 주가 하락률은 20% 안팎 수준에 달했던 적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맨그룹은 "이전 다수의 (FANG) 주가 하락은 더 길고 강렬했다"면서 FANG 주가의 최근 하락은 포지션 조정 때문일 뿐이라는 낙관론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냈다.

맨그룹은 이어 미국 증시의 랠리는 기술주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고 지적한 뒤 "기술주가 증시를 더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다른 어떤 곳이 (기술주를) 대체할 수 있을지 알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맨그룹은 미국 증시가 명백한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할 것임을 시사하는 조짐은 거의 없다면서도 주가 상승률이 "보합을 나타내거나 완만히 하락할 것이라는 논거는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FANG 주가의 기술적 반전 시기(맨 오른쪽이 최근)>

※자료: 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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