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조9천억원 흑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정부의 조세수입 증가와 저유가에 따른 비용 감소로 지난해 공공부문이 3년 연속 흑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6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일반정부와 공기업을 합친 공공부문의 총수입은 765조1천억원으로 전년의 734조7천억원보다 30조4천억원(4.1%) 증가했다.

이는 2007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다.

총지출은 사회보험 관련 최종소비지출 및 투자지출이 늘면서 721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701조9천억원보다 19조3천억원(2.7%) 증가했다.

이로써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공공부문의 수지는 43조9천억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성자 한은 국민계정부 과장은 "일반정부가 법인실적 개선과 부동산 거래 활성화 등으로 법인세와 소득세 등이 늘어 큰 폭의 흑자를 보였다"며 "공기업도 유가하락에 따른 생산비 절감과 투자지출 감소 등으로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정부의 총수입은 564조4천억원으로 전년의 525조2천억원에 비해 39조3천억원(7.5%) 늘었다.

부가가치세 등 조세수입과 국민연금 등 사회부담금 수입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같은 기간 일반정부의 총지출은 529조8천억원으로 전년 505조1천억원보다 24조6천억원(4.9%) 증가했다.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험 지출이 증가하고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등 사회수혜금 지출 및 투자지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일반정부의 수지는 34조7천억원으로 흑자규모가 전년 20조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부문별로 보면 중앙정부는 적자, 지방정부와 사회보장기금은 흑자였다.

다만, 중앙정부의 적자는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등을 중심으로 조세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 적자규모가 14조원으로 전년 29조5천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지방정부는 총수입보다 복지 및 투자지출 등 총지출이 더 크게 증가하며 흑자규모가 5조3천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7조5천억원보다 줄었다.

사회보장기금은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43조4천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비금융공기업의 총수입은 173조3천억원으로 전년 182조8천억원에 비해 9조4천억원(5.2%) 감소했다. 원자재 및 가스요금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및 부동산개발 공기업 등의 매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비금융공기업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62개 기관이 포함된다.

총지출은 168조8천억원으로 전년 173조원보다 4조2천억원(2.4%) 감소했다. 유가 및 가스 도입 단가 하락을 생산비가 줄어든 데다 에너지 및 SOC분야 공기업의 투자지출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비금융기관의 수지는 4조5천억원으로 전년 9조7천억원보다 흑자폭이 줄었다. 다만, 2년 연속 흑자세는 지속했다.

금융공기업의 총수입은 34조6천억원으로 전년 33조2천억원에 비해 1조4천억원(4.1%) 늘었다. 대출규모 증가로 금융중개서비스 수입이 늘어난 가운데 외화자산 운용 수익 등 재산소득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금융공기업에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13개 기관이 포함된다.

총지출은 29조8천억원으로 전년 30조2천억원에 비해 4천억원(1.2%) 감소했다.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급 재산소득이 축소된 영향이다.

금융공기업 수지는 4조8천억원으로 전년 3조1천억원에 비해 흑자폭이 확대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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