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IBK투자증권은 27일 현재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한 코스닥의 상승세가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헬스케어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주가 흐름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예상만큼 이익이 증가할 것인지, 현재의 이익 추정이 합리적인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흐름이 새롭다고 느껴지고 과거와 다르다는 기대가 있지만, 과거에도 제약·바이오 업종이 신약 개발 기대 등으로 상승했던 적이 있다"며 "1996년 의약품 업종이 강세가 보였으나 정작 임상을 받고 난 후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에도 한미약품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사노피로부터 수출 계약 해지 통보를 한 점이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림: 한미약품의 주가 흐름. 2016년 9월 말 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 수출 계약 취소가 통보됨)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의 가파른 상승세 이면에는 바이오 종목이 있는데 셀트리온 3형제의 시가총액이 40조원을 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현상을 정상적이라고 단정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며 "코스닥 일부 회사들의 평균 주가 수익비율(PER)은 80배 이상으로 고평가돼 있어 현재의 이익 추정이 합리적인지도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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